“추워야 제맛” 당도높은 겨울딸기

생산ㆍ소비 급증
봄철 과일로 알려진 딸기가 연중 가장 추운 겨울철에 맛있고 생산량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품종 보급률도 95%에 달해 말 그대로 겨울 제철과일이 됐다.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졌지만 온기 가득한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딸기 수확이 한창입니다.

탐스럽게 영근 딸기는 마치 장미꽃을 연상하듯 붉게 물들었습니다.

꽃 피운 지 60일 동안 몸집을 불리고 색깔을 물들인 겁니다.

겨울철 딸기는 당도가 높고 신맛은 적어 연중 맛이 가장 좋습니다.

<박수미 / 경기 수원시 천천동> “추울 때 먹으니까 딸기가 너무 싱싱하고요. 과육도 단단하고 하니까 상큼하고 너무 맛있네요.”

국내 대형마트 조사결과 지난달 딸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한 반면 가격은 16% 저렴해졌습니다.

농민들은 물량 공급이 벅찰 정도입니다.

<윤은옥 / 딸기재배 농민> “겨울철 대표적인 과일이 딸기가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손님들이 많이 찾으시고 그래서 저희도 생산량을 많이 늘렸고요.”

꾸준한 품종개량이 이뤄지면서 10여년전 10%도 안 되던 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은 어느덧 95%를 넘어섰습니다.

맛이 좋으면서 겨울철 재배에 적합한 품종이 개발된 덕분입니다.

<이선이 / 농촌진흥청 채소과 농업연구사> “겨울에는 저온으로 인해서 야간에 호흡량이 적기 때문에 소모되는 양분이 적고 과일이 성숙하는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당분의 축적이 많아지게 됩니다.”

농진청은 과실이 크고 당도가 높은 신품종 딸기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