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동막길 99에서

김종권 씨 전원생활 10년
양평군 중미산 자락에 터를 잡아 연골이 닳아 건강 문제로 전원생활 선택한 계기

 

산 임도와 다를 바 없는 구불거리는 산 속 집

찻길 하나 다닐 정도로 포장은 되어 있다.

정다이 붙은 집이 세 채나 더 있다.

영혼이 무료함을 미리 알았던가.

산새 지저귐 소리가 벗이겠거니.

손님 도착하니 장끼가 꺾는 소리로 반가이 맞는다.

공기 신선함을 입증하는 단풍 프로펠러 씨앗이 예쁜 빨간빛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병풍 친 산이 정원이요.

사방팔방이 중미산 자락이다.

견공 두 마리 로로, 루키 둘 다(♂) 격하게 반기더니 가출

탈출하는 로로를 보고 돌아오라고 외쳐도 줄행랑

힘센 아이 로로(父)와 루키(子)가 아내와 엄마 보러.

거한 볼 일 보고 ‘아들! 따라 왓!’…딱 걸렸어

마라톤 한다고 매일 연습 연골이 닳아 건강 문제로 전원생활 선택한 계기.

김종권 씨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오사카 12년간 주재관 생활.

2009년 퇴직 전 양평에 들어 와 이제 나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가끔…

부인은 소록도 여행 중인데 들이닥친 손님에게 과일 깎는 솜씨가 야무지다.

한 쪽에 붙은 POP(예쁜 손 글씨)는 전시회 출품작이라고…

미세먼지 나쁜 날이라는데 신선한 바람도 상쾌하다

넘실넘실 나무들이 바람 춤추고

안에서 밖을 보니 앞 뒤 산이 내 숲 마당이요.

가뭄으로 계곡에 물이 없어…

솜씨가 좋아 계곡 위에도 집을 짓고.

산중 집 아래 물 잡은 천수답은 다른 사람의 논이라고

양평군 중미산 자락에 터를 잡아 ‘미’를 빼고 ‘중산제’로 이름 지어

이곳이 끝인가 했더니 더 올라가는 전원주택.

-하고 싶은 일-

살아있는 금강송을 이용 트리하우스를 짓고파 관심 있고

또 캠핑카 만들어 집시 생활하고 싶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