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이상 절반 “갑자기 많은 돈 필요할 때 빌릴 사람 없다”

국민연금연구원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50대 이상 중고령자의 절반 정도는 갑자기 많은 돈이 필요할 때 주변에 빌릴 사람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국민연금연구원의 ‘중고령자의 비재무적 노후생활 실태:여가, 대인관계, 건강을 중심으로’ 조사보고서를 보면, 2016년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에 걸쳐 50세 이상 4천572명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실태를 심층 조사해보니,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예상치 못한 의료비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갑자기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50.5%에 그쳤다. 49.5%는 없다고 답했다.

갑자기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응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는 55.9%였지만, 60대 52.3%, 70대 44.5%, 80세 이상 36.7% 등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이 36.5%로 가장 적었고, 광역시 59.4%, 도 지역 51.3%였다.

가구소득별로는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는 36.9%에 불과했고, 2분위 48.8%, 3분위 51.5%, 4분위 54.8%, 5분위 56.5% 등으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갑자기 많은 돈이 필요할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학력별로도 무학 40.6%, 초졸 45.2%, 중졸 51.9%, 고졸 54.5%, 대학재학 이상 55.3% 등으로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도움받을 수 있는 손길이 많다고 여겼다.

가구구성별로는 노인부부 가구는 53.3%, 그외 가구 52.3% 등이었지만, 노인단독 가구의 경우 36.9%에 그쳤다.

성별과 배우자 유무별, 경제활동상태별로 보면 남성(52.5%)이 여성(48.9%)보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54.1%)가 없는 경우(38.3%)보다, 취업자(56.3%)가 비취업자(44.1%)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