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전체가 실버타운

‘카네이션 마을’ 효과만점
할머니들이 정성스럽게 케이크를 만든다. 맛있는 쿠키는 포장해 진열대에 올린다.

 

한쪽에서는 할머니들이 커피를 내리는데 이곳은 65세 이상 노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 박춘임 / 경기 성남시> “이 나이에…솔직히 말씀드려서 어디 가서 일을 하겠어요? 이 카페에 취업을 했다는 게 너무 좋고 또 애들한테 손 안 벌리고 용돈도 벌어 쓰고…”
주민 다섯명 중 한명이 노인인 경기도 성남시 산성동에 꾸며진 노인친화마을 일명 카네이션 마을입니다.

노인들이 일하며 돈을 벌 수 있도록 다양한 소일거리와 카페, 식당 등 일자리까지 마련됐습니다.

헬스장이나 건강검진센터, 당구장, 노래방 등 다양한 여가시설도 있습니다.

< 김길림 / 경기 성남시> “집에서 우울하게 있던 사람들이 여기오면 그냥 막 웃고 장난치고 막 그러고 재밌게 놀다 가니까 다들 기쁘게 하고…”
마을 하나가 마치 실버타운처럼 꾸며졌는데 노인들이 시설입소를 꺼리는 점을 반영해 만든 겁니다.

유지비용은 지자체가 보조하고 판매수익은 전액 수당이나 복지에 투자됩니다.

< 지재성 / 경기도 노인복지과장> “가족이나 평생 지내던 이웃들과 떠나 새로운 환경, 요양원 같은 노인복지시설에 가시는 걸 기피하시는 그런 현실적인 욕구를 저희가 파악…”
경기도는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노인 일자리와 문화생활을 연계한 카네이션 마을을 매년 확대 조성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