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에 있을 때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 길은지 / 서울시 송파구> “너무 놀라서 막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다가 밖에 나오려고 할 것 같아요.”
<정환복 / 서울시 송파구> “밖으로 뛰쳐나가야 안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데…”
흔들림이 멈춘 후 건물 밖으로 빨리 빠져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지진 대피 요령인데 롯데월드타워에서는 달랐습니다.
118층 전망대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던 시민들, 지진이 발생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직원의 안내에 따라 황급히 계단을 내려갑니다.
그런데 이들의 목적지는 1층이 아닌 102층이었습니다.
이곳은 102층에 있는 피난안전구역입니다.
화재를 대비한 긴급대피 마스크와 휴대용 비상조명등 등 각종 인명 구조 기구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규모 7의 강진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건물 자체가 안전한 지진대피소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입니다.
< 고영섭 / 롯데물산 소방안전팀> “내진 설계가 적용됐기 때문에 건물 안쪽으로 피난할 수 있습니다. 건물 거주자들이 경험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같은 시각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어린이집 등에서 실시한 지진 대피훈련에서는 내부 인원들이 밖으로 신속하게 대피하는 데 훈련의 초점이 맞춰져 대조를 이뤘습니다.
정부는 “지진이 발생하면 자신의 위치에 따른 행동요령을 숙달하고 대피 장소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