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림사고’ 개

안락사 시켜야 vs 견주에 책임
사람을 문 개의 주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사고를 낸 개의 처벌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안락사 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견주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등 의견이 분분

 

지난 주말 배우 한고은씨는 한일관 대표를 문 개를 안락사 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누리꾼 등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사망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 때문이었는데, 의견은 분분합니다.
<김한준 / 대학생> “한 번 강아지가 물기 시작하면 버릇이 들어서 계속해서 물기 때문에 이웃한테도 민폐가 되고, 계속 키우면서 문제가 발생할테니까…강아지한테는 미안하지만 안락사를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반면 개에게만 모든 죄를 떠넘기는 건 무책임하고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조현경 / 대학생> “강아지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도 아니었을뿐더러 강아지 입장에서는 (안락사가)사형이나 마찬가지인데, 강아지를 안락사를 시킨다고 해서 다른 강아지들의 행동변화가 있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주인을 대신 처벌하거나…”
해외에서도 사람을 문 개를 안락사 시키는 사례가 있지만, 영국의 경우 사망사고의 직접적 원인인 경우에만 허용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그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 박소연 /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 “우리나라도 그런 합리적인 기준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요. 무조건적인 안락사가 반드시 정답인가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반려견 인구 1천만 시대, 임시방편적 대책보다는 같은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