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 더 벌어진 집값

설 이후 전망은?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각종 대책을 쓰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아 보인다. 서울의 경우 강남 집값을 잡으려하니 강북이 출렁이고, 지방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양도세 중과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설 이후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두달새 수억원이 치솟던 강남 집값 오름세가 주춤해졌습니다.

정부가 수억원 상당의 재건축 부담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자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문제는 강남을 누르자 강북 집값까지 뛰는 ‘풍선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강남보다 투자비용 낮은 강북지역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입니다.

반대로 화성과 평택 등 경기남부 지역은 빈집이 속출하고,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까지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올해 역대 규모의 분양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 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설 이후 신 DTI 시행 효과에, 집값 상승 피로감 등으로 주택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월부터 시행되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막바지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다만 다주택자들이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등 가치가 떨어지는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서울 집값 잡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자산가치가 있는 ‘똑똑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심화되면서 서울은 매물 품귀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집값 안정이 가시화 되지 않으면 재건축 연한과 안전진단 강화, 보유세 카드라는 직접적인 압박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