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해법 정의선ㆍ정부에 작심발언 강호갑

CEO풍향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아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통분담에 동참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중견기업의 샌드위치 신세를 한탄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한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의 소식을

최저임금 해법을 제시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협력업체가 늘자 1천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먼저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상생협약을 맺어 500억원을 출연합니다.

이 돈은 현대차 부품협력사 5천여곳의 임금 인상을 위해 사용됩니다.

1천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도 조성했습니다. 시중 금리보다 2.0% 가량 저렴한 우대 금리로 협력사에게 대출해주는 용도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다는 부작용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대기업 동참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 부회장이 가장 먼저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재계 전반에 이같은 움직임이 얼마나 확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입지가 크게 약화한 전경련 수장을 맡고 있어 고민이 깊습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SK와 LG 등 주요 대기업이 전경련을 탈퇴해 무게감도 줄었습니다.

허 회장은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후원기업 신년 다짐회에 참석하며 공식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과거 흑역사를 지우겠다는 진정성을 먼저 보여야 할 때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작심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중간 덩치급인 중견기업계가 정부 대화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중견기업은 상시 근로자수 천명 이상 또는 자산총액 5천억원 이상의 기업을 말합니다.

강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에 한 차례도 초청받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경련은 연간 매출이 636조원, 국내 전체 고용의 6%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의 각종 정책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며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게 이들의 볼멘소리입니다.

강 회장의 작심 발언이 정부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롯데그룹 2인자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입니다.

황 부회장은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선양을 방문해 ‘롯데월드 선양’ 공사 현장 등을 돌아봤습니다.

부회장 승진 후 첫 공식 해외 일정으로 선양 사업장을 택한 것인데요.

그만큼 중국 사업 전망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선양에 건설 중인 야심작 ‘롯데월드 선양’은 1년 넘게 공사가 멈춰있고 중국 내 롯데마트 매각도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기회의 땅에서 갑자기 돈 먹는 하마가 된 중국 시장, 황 부회장이 중국 사업에서 어떤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재계의 평창올림픽 기부와 후원액이 목표액을 훌쩍 뛰어넘으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이런 통 큰 지원이 세계인의 축제이자 국가 최대 행사인 올림픽에서 수십배 큰 경제효과로 돌아오길 염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