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세계 10대 주요통화 대비 달러 지수는 2015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 시절부터 미국의 무역적자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왔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런 말도 안되는 무역적자를 초래한 과거 정부를 비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미국 상품은 해외에서 더 싸게 팔리고, 미국에 수입되는 다른나라 상품은 더 비싼 값에 팔리게 됩니다.
현지시간 24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미국의 약달러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뱉자 달러 가치는 한번 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약달러가 일단 미국의 무역엔 도움이 되겠지만, 달러 가치 하락이 장기간 지속되면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달러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각국 정부는 다른 주요국 통화로 외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전후 70여 년간 자국 시장을 활짝 열고 달러를 세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구촌 경제를 이끌어왔습니다.
달러화 약세에 위안화와 엔화 가치는 반대로 치솟고 있는 상황.
이제 막 세계를 향해 기지개를 켜는 중국과 1987년 플라자합의 때 엔화 평가절상으로 20년 장기불황을 맞은 경험이 있는 일본은 미국의 약달러 정책을 초조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 수출기업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