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올림픽 기대속 민통선 독개다리 방문객 20만 돌파

경의선 부서진 철교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로 평화올림픽이 기대되는 가운데 분단의 상징인 임진강 독개다리를 찾는 방문객이 부쩍 늘고 있다. 개장 1년 만에 20만명이 다녀갔다

 

철조망 너머 복원된 경의선 철교 옆으로 부서진 교각이 줄지어 나타납니다.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경의선 철교 독개다리입니다.

경기도가 부서진 교각 일부를 활용해 관광용 인도교를 만들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과거 경의선 열차 객실과 참혹했던 전쟁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 임진강과 민간인 통제구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전쟁 당시 박힌 총탄 자국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순용 / 전남 여수시> “마음이 찡하고…증기기관차에 총탄자국이나 6·25 때 고생했을 우리 어른들이나 정말 눈물이 찡하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북한의 계속된 핵 위협속에서도 지난 한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21만9천명에 달했습니다.

다음달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선수단의 참가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더욱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습니다.

<민명기 / 경기 성남시> “실향민이라 한 번 저도 겸사겸사 와보게 됐어요. 눈물이 나려고 그러네요.”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하고 이를 계기로 남북의 긴장이 완화되면 더욱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장석 / 경기도 DMZ 보전팀장> “앞으로 임진각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서 역사적 상징을 살리면서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보강할 수 있도록 노력…”

휴전직후 1만여 명의 국군포로가 귀환했던 독개다리가 이제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관광명소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