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보내며…뜨거웠던 30년 전 ‘1987’

영화 1987
뜨거웠던 30년 전의 이야기를 다룬 '1987'이 개봉 초반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 영화는 당시 사람들의 양심을 조명했다.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조사를 받던 서울대생 박종철 군이 물고문으로 사망합니다.

대공수사처 박처장은 곧바로 시신을 화장해 사건을 은폐하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되자 경찰은 기괴한 해명을 내놓습니다.

< 영화 1987 中>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진실은 여러 사람의 용기로 세상에 알려지고, 한국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있던 30년 전 이야기가 스크린에서 담담하게 흐릅니다.

뜨거웠던 그 해, 기자, 경찰, 대학생, 교도관 등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양심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 영화 1987 中> “야, 그럼 사람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그냥 가만히 있어?”
감독은 2년 전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걱정하며 비밀리에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1980년대 시대적 배경은 물론 각 인물과 역사적 사실을 고증을 통해 충실하게 구현해 냈습니다.

교도관 한병용의 조카 캐릭터를 제외하곤 대부분 실존 인물을 토대로 합니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등 배우들도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며 진정성 있는 연기로 이야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 영화 1987 中> “호헌 철폐! 독재 타도!”
<박종부 / 박종철 열사 형> “그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사람으로서 젊은 세대들이 영화를 통해서 지난 촛불혁명이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었다는 거… 높은 시민의식, 그리고 숨겨진 힘 이런 것들이 끊임없이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
‘1987’은 개봉 첫 날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