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회장 박신자 할머니

– 몸 바쳐 봉사한 결과 대통령 표창 받음 –
박 회장은 수성구 노인회 회원으로써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헌신하고 봉사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으며 노인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경로당 회원들을 지성으로 사랑하고 받들어 회원들이 존경하며 따르는 등 칭찬이 자자하다.

박신자(76) 할머니는 지난 2009년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3동에 새로 세워진 430세대가 입주한 e편한세상 아파트내에 경로당 허가를 직접 구청으로부터 받아 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노인회 수성구지회 내에 243곳의 경로당 가운데 비교적 좋은 편에 속하는 e편한세상 아파트 경로당은 40평 규모로 아담하며, 모두가 70대 후반의 회원 30명이 서로 사랑하고 도와가며 박 회장을 중심으로 오순도순 정답게 지낸다.

경로당 근처에 네거리가 있다. 이곳에는 사망하는 교총사고가 빈번햇다. 늙은 실버들이 병원을 가든지, 구청이나 동네 어디를 가드라도 반드시 건너 다녀야 하는 곳이다. 그러기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이정자(70) 할머니가 회장에게 건의하기를 “네가 저 네거리를 건너 갈 때마다 다리가 후들 후들 떨려서 건너 갈 수가 없다” 고 하소연 하는 말을 듣고 박 회장은 즉시 방지 턱을 설치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구청에 건의 했다.

그러나 구청 측에서 이면 도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지 턱 설치가 어렵다며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자 박 회장은 구청장을 집요하게 설득하기 시작했다. 수십 번 설득한 끝에 최근 네 곳에 방지 턱이 설치됐다.

이제 실버들이 마음 놓고 편한 마음으로 네거리를 건너갈 수 있게 됐다. 이는 박 회장이 경로당 회원들을 사랑하고 지역사회에 빈번한 교통사고를 사전에 막자는 뜻을 실현한 것이다.

그는 불교 진각종 주교로 30여 년 봉사했으며 새마을운동 대구 달서구 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을 때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묻자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을만한 공적이 없다면서 다른 훌륭한 사람도 많은데 자기가 상을 받아 송구스럽기도 하고 어깨가 더욱 무겁다”고 하면서 “앞으로 더욱 봉사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겸손해 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경로당을 위하고 회원들을 사랑하며 지역민을 앞장서서 생활에 불편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힘닿는데 까지 늙은이를 앞세워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경로당 회원 김끝순(81) 씨는 “우리 박 회장은 정말 부지런합니다. 늘 회원들이 어디 아프지나 않은지, 식사나 제대로 하는지, 고민하는 일은 없는지, 생활에 불편한 일은 없는지 등을 묻고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rkh1019@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