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성분 ‘피프로닐 설폰’이 검출된 곳은 기존 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던 농가 8곳입니다.
피프로닐 설폰은 살충제인 피프로닐이 닭의 체내에 흡수된 뒤, 체내 대사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피프로닐과 비슷한 수준의 독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안그래도 허술하다고 비판받은 정부의 대응은 예전보다 더 허술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살충제 계란 사태 당시 정부는 피프로닐에 대해 엄격하게 대처했습니다.
< 김영록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피프로닐 검출 농가는 기준에 관련 없이 전량 폐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준치 이상만 ‘부적합’ 처리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검출된 피프로닐 살폰은 최대 0.28ppm, 피프로닐 허용치의 14배에 달하는데도 인체에 위해하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0.28(ppm) 숫자를 넣어 유해 분석을 했을 때도 건강에 유해를 줄만한 그정도의 양은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입장은 다릅니다.
< 이미경 / 안동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6세 어린이의 경우 반개 이상의 달걀을 섭취해도 급성 유해성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정부가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처하는데 있어 국민의 안전보다는 위험 축소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