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소득 대비 빚부담 역대 최고

가계빚 증가세 세계2위
우리나라 가계부채 지표들이 일제히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천400조원까지 불어난 가계부채로 소득에 비해 부채상환부담이 역대 가장 높게 나타난데다 가계부채 상승폭도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컸다.

 

소득은 늘지 않는데 빚만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소득 대비 가계빚 상환부담을 뜻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이 12.5%로 통계작성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겁니다.

국내총생산, GDP 대비 가계부채 규모도 1년새 4.6%포인트 늘어나 93%에 이르렀습니다.

가계부채 크기가 국가 전체 경제규모에 맞먹는 겁니다.

또 43개국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상승폭이었습니다.

가계가 빚을 내 마련한 자금은 대부분이 집을 사는데 쓰였습니다.

2분기 은행의 가계 대출잔액은 630조원이었는데,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450조원으로 70%를 차지한 겁니다.

정부가 8·2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죄며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억제’ 모두 잡기에 나섰지만, 신용대출·사업자대출 같은 우회대출로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소득보다 빠른 가계부채 증가를 차단하기 위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석 이후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 이내에서 억제될 수 있다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정부에서도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줄이는 대책을… ”
다만 가계부채를 급격하게 축소시킬 경우 실물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