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폰’ 갤노트5 막판 재고떨이

최저 10만원대 구매 가능
최근 인기를 끌어온 갤럭시노트FE 재고가 소진되면서 이통사들이 갤노트5로 교체 수요를 돌리기 위해 실구매가를 낮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8 출시를 앞두고 이동 통신 시장에서는 구형 모델인 갤럭시노트5 재고떨이가 한창이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전날 갤노트5 지원금을 9만∼14만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15% 추가 지원금을 반영한 갤노트5의 실구매가는 64GB 모델 기준 2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9일 아예 갤노트5 64GB의 출고가를 82만1천700원에서 69만9천600원으로 12만2천100원 인하했다.

출고가가 떨어지면서 실구매가도 자연히 고가 요금제에서 19만원대까지 줄었다.

2015년 8월 출시된 갤노트5는 지난해 10월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메우며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5.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4GB 메모리(RAM), 후면 1천600만·전면 500만 화소의 카메라, 3천mAh의 배터리 용량, 삼성페이 기능을 갖춘 갤노트5는 최신 스마트폰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사양을 갖췄다.

출시 초반에는 반응이 다소 미진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올해 1분기까지 국내 스마트폰 판매 순위 5위권을 지키며,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3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에는 출시 15개월이 지나 지원금 상한선을 적용받지 않게 되자 지원금이 70만원대까지 오르며 한 달간 ‘공짜폰’으로 풀리기도 했다.

갤노트5의 인기는 지난달 초 갤럭시노트FE가 출시되자 사그라들었다.

갤노트7의 미활용 부품을 사용해 만든 갤노트FE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40만대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완판되고 나면 갤노트5가 다시 갤노트8 출시 전까지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갤노트8은 9월 15일 출시가 유력하다. 이통사와 유통점은 8월 25일부터 체험행사에 들어가 내달 1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갤노트5 출시 초기 구매자들은 9월 이전에 2년 약정이 만료돼 상당수가 갤노트8로 갈아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공식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 따르면 갤노트FE도 구매 고객의 약 70%가 기존 노트 시리즈 이용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