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시간과 범위가 늘어나면서 배터리 수명이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가장 배터리가 오래가는 스마트폰 제품은 무엇일까.
1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중 스마트폰 제품의 배터리 수명을 조사한 결과 중국 원플러스의 ‘원’이 1천341분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원플러스 원은 2014년 발표된 중저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30만원대의 낮은 가격에 뛰어난 사양으로 출시 당시 아이폰이나 갤럭시 시리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뒤로 LG전자가 2015년 10월 출시한 구글의 레퍼런스폰 ‘넥서스5X’이 1천324분으로 2위, 모토로라 ‘드로이드 터보’가 1천309분으로 3위, 삼성 실속형 스마트폰 ‘갤럭시J7’이 1천271분으로 4위에 올랐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는 삼성 ‘갤럭시노트3’가 1천252분으로 5위에 들었고 ‘갤럭시S7엣지'(1천239분)는 7위에 자리했다.
‘갤럭시S7′(1천155분), ‘갤럭시S3(1천146분)’, ‘갤럭시S4′(1천115분), ‘갤럭시노트4′(1천115분), ‘갤럭시S6엣지+'(1천102분) 등은 나란히 10∼14위를 차지했다.
삼성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LG G시리즈와 V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이 25위 안에 고루 포진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25위 안에 든 모델이 없어 대조를 보였다.
이번 배터리 수명 조사는 SA의 모바일 소비자 패널 조사 플랫폼 앱옵틱스(AppOptix)를 통해 실제 이용자들이 사용했을 때 100% 충전 상태에서 0%까지 도달하는 시간의 평균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천300여개 제품의 12만5천여일 사용치가 분석에 이용됐다. 다만 이 수치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사용 패턴 등은 고려되지 않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권에 오른 모델을 보면 최신 프리미엄 제품보다 중저가 모델이 많다”며 “프리미엄 제품은 제공하는 기능이 많아 아무리 저전력으로 앱을 구동한다고 하더라도 대기전력이 있어 배터리 수명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