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살충제 오염 계란’ 파문

식품안전 논란으로 확산
계란뿐만 아니라 계란을 원료로 한 식품도 오염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독일에서는 이미 오염된 계란 수백만개가 폐기됐습니다.

살충제에 노출된 수백만 마리의 닭도 살처분 됐거나 진행중입니다.
계란을 원료로 한 식품도 피프로닐에 2차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는 파문이 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발빠르게 나섰습니다.

네덜란드 식품업계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 경우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 사용됐다고 하더라도 농도가 낮아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소비자들은 “피프로닐에 크게 오염된 식품이 없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지적합니다.

먹거리안전을 책임진 각국 정부도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정부가 식품업계의 해명에만 의존한 채 적극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EU도 책임 피하기에 급급해 보입니다.

EU 집행위는 벨기에 당국이 살충제 오염 계란을 발견하고도 한 달후에야 통보해왔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회원국 정부에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