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도 육박 폭염에 기진맥진,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자

해수욕장에 1만명 가까이 운집, 제철 과일 즐기며 여름나기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린 6일 전북의 해수욕장과 계곡에는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 기준 최고기온은 완주 35.9도, 무주 35.2도, 남원 34.9도, 임실 34.8도, 고창·익산·전주·순창 34.5도 등을 기록했다. 전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찌는 듯한 무더위에 해수욕장에는 인파가 몰렸다.

변산·격포·고사포 등 도내 5개 해수욕장을 찾은 9천800여명은 바닷물에 몸을 던지고 파라솔 아래 그늘에서 휴식을 취했다.

무더위엔 역시 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안에 조성된 소나무 숲을 거닐거나 스스로 설치한 해먹에서 휴식을 취하는 피서객도 눈에 띄었다.

여름을 시원하게.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리산국립공원 뱀사골과 구룡·달궁계곡 등에도 차디찬 계곡 물에 발을 담그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영장 5곳에서 텐트를 친 1천200여명은 물놀이를 즐기고 먹거리를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시원한 제철 과일을 맛볼 수 있는 ‘진안고원 한여름 수박축제’에도 수백 명의 관광객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수박주스 빨리 마시기와 수박퀴즈쇼, 수박무게 맞추기 등 이벤트에 참여한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전주기상지청은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밤사이 최고기온 25도 이상)가 지속하겠고, 6일과 7일 오후에 최고 4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