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 96세에 공식 은퇴

마지막으로 왕실업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이 왕실 공식 업무에서 은퇴했습니다. 올해로 96세인 고령 때문입니다.

영국 역사상 최장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으로 정식 명칭은 에든버러공작입니다.

버킹엄궁에서 열린 해병대 퍼레이드 참석을 마지막으로 왕실업무에서 은퇴합니다.
공무 수행이 고령에 벅찬 까닭입니다.

< 필립 댐피어 / 왕실 작가> “올해 96세인 필립공은 은퇴할 자격이 충분합니다. 그러나 완전히 모습을 감추는 것은 아니고 여왕과 함께 공식 행사에 참석할 수도 있습니다.”
필립공은 여왕이 즉위한 1952년 이래 2만회 넘게 단독으로 왕실 공무를 수행했습니다.

여왕과 함께한 왕실업무는 훨씬 더 많습니다.

< 마틴 파머 / 필립공 친구> “필립공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군주제가 가장 위협받던 힘든 시기에 헌신적으로 여왕을 보필해왔다는 것입니다.”
필립공과 여왕의 결혼생활은 오는 11월이면 70주년에 이릅니다.

필립공은 지난 6월 병원에 입원해 감염치료를 받기는 했지만 나이에 비해 여전히 건강한 편입니다.

여왕 부부는 최근 몇 년 사이 왕실업무 부담을 조금씩 줄여왔습니다.

대신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해리 왕자 등이 더 많은 역할을 맡도록 했습니다.

최근 윌리엄 왕세손은 왕실업무에 더 집중하기 위해 구조헬기 조종사 일을 그만뒀습니다.

올해 91세인 여왕은 계속해서 왕실업무를 수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