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클린박물관 소장 이집트 보물 전 열려 –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 문명은 언제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브루클린박물관 앤패스터낵 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겨울 특별 전시회가 열렸다.
‘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라는 주제로 미국 브루클린박물관 소장한 이집트 보물 320여 점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전시회다.
이영훈 관장(국립중앙박물관)은 “2009년 ‘파라오와 미라’ 전에 이어 마련된 ‘이집트 보물 전’은 뉴욕의 브루클린박물관 협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브루클린박물관은 우리의 문화재로 한국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브루클린박물관은 이집트 소장품에 치밀한 연구와 전시 경험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이집트 보물에 단순한 찬탄보다는 이 속에서 이집트인의 창의성과 예술성, 영원한 삶에 대한 열정이 담겨있기에 수천 년 전의 이집트인들을 만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9일부터 2017년 4월 9일 (일)까지 개최되며 온 가족이 함께 고대 이집트 문명과 전시품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됐다. 왕과 귀족뿐만 아니라 평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대 이집트인들이 바라던 사후세계에서의 영원한 삶에 대한 소망과 준비과정을 보여 줬다.
6부로 나누어 전시된 전시로 이집트의 문화와 문명 중에서 가장 중요한 죽은 후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미라, 신화를 집중적으로 전시됐다.
1부는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으로 이집트인들에게는 영원한 삶에 대한 신화를 보여 주었다. 이집트인들은 죽음을 준비하며 사후의 세계를 꿈꾸고 소망이 이루어지지를 바라며 신들을 조각으로 만들어 숭배했고 ‘오시리스’, ‘이시스’와 어린 ‘호루스’, ‘네프티스’ 들이 전시됐다.
2부는 영원한 삶과 미라로 영원한 삶을 믿으며 이를 위해 주검을 미라로 만들었고 장례 절차가 엄숙했다.
기원전 520년, ‘카노프스 단지’와 ‘내관(內棺)’ 등을 전시했다. 방부처리 방법, 미라를 만드는 과정 등을 6단계로 나누어 보여줬다.
3부에는 영원한 삶을 위한 껴묻거리로 자신의 신분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현세의 삶이 사후에도 지속적해서 바라는 상류층 사람들이 치른 장례 준비를 보석으로 만던 장신구, 화장 도구, 음식을 담던 그릇, 하인처럼 부린 ‘샵티’라는 인형 등이 전시됐다.
4부는 부와 명예를 과시한 장례의식으로 더 좋은 재료인 금과 같은 비싼 것을 이용하였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흙으로 비슷하게 만들어 도금을 하거나 칠을 한 관(棺)과 관 뚜껑 등을 보여 줬다.
5부는 ‘신성한 동물들’로 동물들도 인간과 함께 창조되었다는 생각에 동물의 능력과 성격은 신이 내린 것이라 하여 동물의 미라를 만들어 부장한 것들이 전시됐다.
6부에서는 ‘영혼이 깃든 미라’로 고대 문명 중에 이집트만이 가지는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동물을 인간과 동급으로 생각하고 동물 미라는 신에게 기원을 대신 전달하는 전달자로 생각하였으며 따오기, 매, 고양이, 뱀, 물고기 등 많은 동물의 미라가 전시됐다.
고대 이집트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영상물을 보여 주었으며 전시회를 모두 관람하고 나오는 출구에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코너에 5개의 컴퓨터가 있어 본 것을 몇 개나 맞춰볼 수 있는지 알아보기도 하고 ‘세네트(SENET)게임’을 하며 이집트 유물에 대해 공부하는 곳도 있다.
김용환(68·양천구 목동) 씨는 “고대 이집트 하면 피라미드, 스핑크스, 미라가 생각납니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박물관에서 이집트 유물을 본 적이 있었는데 방송으로 이집트 유물전이 오늘부터 열린다고 하기에 찾아왔습니다.
아주 많은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전시작품을 보며 사후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고대 문명을 공부할 겸 손주들이 겨울방학에 되면 다시 와서 함께 공부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실버넷뉴스 이재중 기자 leejj820@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