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서 산불진화 헬기 비상착륙…1명 사망

산불진화 작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삼척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진화작업 중이던 헬기가 비상착륙한 것인데요.
진화대원 1명도 쓰러지는 나무에 맞아 다쳤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백나리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11시45분쯤 삼척시 도계읍 하천 변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던 산림청 소속 헬기 1대가 비상착륙했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와 부조종사, 정비사까지 모두 3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이 사고로 정비사가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가 숨졌습니다.

산림청은 헬기가 이동하다가 고압선에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진화대원도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쉰세살 엄 모 씨가 진화작업 중에 쓰러지는 고사목에 어깨를 맞아 다친 것입니다.

엄 씨는 순간 의식을 잃었지만 곧 되찾았고 안전 장구 덕분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삼척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는 진화작업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면서 삼척에서는 현재 헬기 38대와 5천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강릉에 산불이 다시 옮겨붙어 투입된 인력까지 합치면 현재 만명이 넘는 인력이 동해안 산불 진화에 투입된 것입니다.

간밤에 산불이 강한 바람을 다고 다시 민가를 위협하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불길을 피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가 귀가했던 주민 30여명은 뜬눈으로 밤을 샐 수밖에 없었는데요.

소방당국은 오늘 안에 반드시 불길을 잡는다는 각오로 진화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강릉에서도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죠.

어젯밤 꺼진 줄 알았던 산불이 다시 옮겨붙었는데 강풍 때문에 완전히 끄기가 쉽지가 않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릉에서는 꺼진 줄 알았던 산불이 다시 옮겨붙으면서 현재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해 헬기 11대와 5천5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진화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는데요.

산불이 다시 옮겨붙으면서 오늘 강릉 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휴교했습니다.

옛 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강릉 산불은 발생 이틀만인 어제 오후 6시쯤 진화가 완료됐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풍 때문에 잔불이 되살아 나면서 새벽 3시반쯤 성산면 보광리와 관음리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주민들은 혹시나 불이 번져 집이 불에 타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을까 뜬눈으로 밤을 새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