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보복 조치로 부산을 찾는 중국 기업회의·포상관광이 뚝 끊겼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들어 중국에서 출발해 부산을 찾은 기업회의·포상관광 사례가 한 건도 없다고 23일 밝혔다.
부산관광공사는 2016년 약 4천명이 참가하는 중국발 포상관광 5건을 지원했고 2015년에는 중국인 포상관광객 1천900명을 유치했다.
중국발 포상관광은 한 건에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이 단체로 이동하고 일반 관광객보다 씀씀이도 큰 편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관광마이스도시는 중국 포상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서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부산관광공사는 “올 초 중국 기업체 2∼3곳과 1만 명이 참가하는 포상관광을 협의해 거의 성사 단계에 있었으나 사드 사태로 더는 진척이 없는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번 기회에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등으로 관광시장을 다변화하고 대형 국제행사 유치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중국 이외 지역 포상관광 공략에 나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에 있는 6개 회사에서 단체관광객 1천 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부산관광공사는 대만과 일본에서 해외마이스로드쇼를 개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4월), 필리핀 마닐라(4월), 일본 오사카(5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5월), 싱가포르(5월), 대만 타이베이(6월), 베트남(11월) 등에서 열리는 로드쇼에 참가해 부산 마이스 산업을 홍보한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사드 사태로 중국 관광객 유치에 차질을 빚고 있으나 잠재시장 개척을 위해서 동남아를 상대로 팸투어, 설명회, 로드쇼 등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에 동남아 포상관광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c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23 08: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