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미국이 선택한다면 전쟁하겠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고 위협하면서 미국이 도발해온다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가했습니다.

 
내일(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나온 발언입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김보나 PD.

[리포터]
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오늘 평양에서 진행된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 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우리는 북한의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선제타격에 직면해 팔짱을 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부상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하겠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원할 때 언제든, 그 장소에서 6차 핵실험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안보 전문가들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치고 시행만 앞두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미국이 독자행동을 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한 부상은 이와 관련해 “지금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역대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비교해 볼 때도 더 악랄하고 더 호전적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는 우리가 문제를 일으킨다 표현한 것 같은데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만드는 것은 미국이지 우리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지도부 제거 작전 등을 군사적 선택사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부상은 “미국의 적대적인 정책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단호하고 명쾌하다”며 “미국으로부터 어떤 것이 오더라도 우리는 대처할 것이고 잘 준비돼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부상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트위터 글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도 따로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북한을 비난해 왔습니다.

한 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지적하며 북한과 미국·동맹국 사이의 긴장으로 한반도의 현재 상황이 “악순환 상태에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