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국, 수천년간 독립적이라는 것 잘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언론인터뷰에서 전했었는데요. 이 발언을 놓고 논란이 확산돼 왔는데, 미국 백악관이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국은 수천년간 독립적이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심인성 특파원입니다.

이달초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 역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시 주석이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시 주석이 실제로 한 말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한 것인지, 어느 하나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어떤 경우든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백악관이 현지시간 21일,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마이클 안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공보 담당 부보좌관은 연합뉴스의 사실확인 논평 요청에 우선, “정상 간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톤 부보좌관은 “우리는 한국이 수천 년간 독립적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미중 정상회담에서 오간 대화인지는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는 말은 전혀 역사적 사실이 아님을 미국 정부도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앞서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논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한국 국민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일단 백악관이 진화에 나선 모습이지만, 미중 정상회담에서 실제 이런 대화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여전히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심인성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