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줄 알았는데…” 성인 ADHD 82만명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는 어린이나 청소년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성인에게도 발생합니다.

 
특히 성인 ADHD는 증상이 청소년들과 다른데다 우울증으로 오해해 병원을 찾았다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 남성은 어른이 된 뒤 물건이나 시간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성인 ADHD 환자> “하루에 하나는 뭘 꼭 하나씩 잃어버렸어요…그걸 찾는다고 매일 하루에 한두시간씩 꼭 쓰고… ”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자 병원을 찾았는데 성인 ADHD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 이후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성인 ADHD 환자> “집중력이 올라가니까… 조금씩이라도 뭔가를 하게 되는 거예요.”
문제는 성인 ADHD의 증상이 소아청소년기와 다르다는 것을 잘 모르는 데 있습니다.

과잉행동, 충동성, 부주의성이 주요 증상인데, 성인이 되면 과잉행동은 사라집니다.

충동적이고 부주의한 증상은 남아 실수가 잦고 계획적 일처리 능력이 떨어집니다.

국내 성인 ADHD 환자는 82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치료율은 1% 미만 입니다.

우울증 등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유입니다.

<정유숙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 “우울, 불안 등의 문제로 병원에 갔다가 ADHD로 같이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성인기에서는 처음부터 ADHD라고 진단되는 경우보다는 다른 문제로서 고생을 많이 하다가 2차적으로 같이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서… ”
성인 우울증 환자 40%는 ADHD 환자라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방치하면 실직, 대인관계 문제, 교통사고 등의 위험성이 커져 관심이 시급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