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경찰·민간단체와 손잡고 복지사각지대 해결에 나섰다.진주시는 읍·면·동 7곳의 행정복지센터가 지난 3개월간 지역 내 민간단체인 좋은세상협의회·진주경찰서 지구대(파출소)와 ‘복지사각지대 발굴·위기 상황 발생 시 긴급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민·관·경 협약은 천전동·중앙동, 상봉동, 상대동, 하대동, 판문동, 가호동에서 체결했다.
협약은 진주시가 2012년도부터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수요자 중심 맞춤형 서비스 ‘좋은세상’ 사업을 더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좋은세상팀’을 설치하고 찾아가는 복지상담, 지역복지 자원연계 구축 및 지역 특화 사업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협약에 따라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좋은세상팀에서 요청한 출소자, 정신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 위험이 수반되는 대상자 상담이나 방문 시 복지공무원과 함께 간다.
이와 함께 경찰관이 순찰, 주민상담 등 업무를 수행하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상자를 발굴하고 알리면 좋은세상팀이 적절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긴급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상자에 3개월간 매달 115만7천원을 지원한다.
시는 내년에 전 읍·면·동 좋은세상협의회·경찰과 긴급지원 협약을 확대할 방침이다.
진주시 좋은세상팀 관계자는 “사회복지공무원 상당수가 여성인데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민원인의 폭력적 언행이 잦아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라며 “경찰관이 동행해 적극적인 맞춤형 복지행정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 많은 유관기관과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다 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shch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21 17:35 송고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