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연장”

황교안 권한대행 ‘신중 모드’
특검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결정권을 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론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인데요.

 

특검의 공식 수사기간은 70일로 이달 28일이면 만료됩니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이 승인할 경우 30일간 시한 연장이 가능합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 문제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특검의 수사기간이 보름 이상 남은 만큼, 그때 가서 논의해도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시한 연장 필요성을 제기한 특검에 불편한 감정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만약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할)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20일동안 열심히 하지 않겠다는 생각 갖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고, 그렇게 할일이 아니고 최선을 다 해야죠.”

 

특검측은 최근 수사 대상과 남은 수사기간, 현재 수사 진행 정도를 고려하면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권한대행의 이런 태도에는 자신을 총리로 임명한 박 대통령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의 압박 사이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결심 여부도 수사기간 연장 여부의 중요 변수가 될 거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등판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여권 대선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황 권한대행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보수층의 표심 역시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