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수단’ 추정 미사일 1발 발사…”500여km 비행”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이 500여km를 비행했다며 노동 미사일 또는 무수단 미사일 개량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성림 기자.

 

네, 북한이 오늘 오전 7시 55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500여km로 추정된다”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은 사거리로 볼 때 ICBM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동 미사일 또는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의 개량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에 신형 ICBM 엔진을 장착해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20일에도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작년 4월 15일을 시작으로 모두 8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6월 22일 한 차례만 제외하고는 모두 발사에 실패했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무수단으로 확인되면 지난해까지 포함해 모두 9발이 됩니다.

 

합참은 “북한의 오늘 탄도 미사일 발사는 또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도발 행위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합참은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맞대응하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했습니다.

 

오늘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한 날입니다.

 

북한은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했는데, 북한이 이처럼 핵실험을 했던 날을 택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핵·미사일 도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에 강경한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