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평창 리허설’ 세계선수권 500m 은메달

‘빙속 여제’ 이상화가 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올 시즌 가장 좋은 기록으로 희망을 남겼습니다.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올 시즌 가장 좋은 기록으로 희망을 남겼습니다.

 

차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1년 뒤 평창동계올림픽 무대가 될 경기장에서 치러진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리허설이나 다름없는 이 대회 500m에서 이상화는 37초4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금메달은 일본 신기록이자 개인 신기록인 37초13을 기록한 고다이라 나오가 차지했습니다.

 

이상화는 이 대회 2연패와 통산 4회 우승 금자탑을 쌓는 데는 실패했지만,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상화 / 스포츠토토> “올 시즌 제가 지금까지 타 본 레이스 중에 오늘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 같구요. 그 전에는 제가 욕심이 너무 앞서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 때문에 제 스케이팅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요.”

 

이번 기록은 이상화가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세운 기록 중 가장 좋은 기록입니다.

 

종아리 부상과 무릎 통증에 시달리며 올 시즌 출전한 네 번의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이상화.

 

그러나 이번 대회, 익숙한 빙질의 경기장에서 국내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이상화 / 스포츠토토> “저희는 이런 아이스에서 연습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빙질 따지지 않고 그냥 연습한대로 탔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해주니까 더 힘이 났었고요.”

 

이상화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등 남은 대회들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평창 메달을 정조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부상을 딛고 정상 탈환의 희망을 보여준 이상화가 평창 무대에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됩니다.

 

강릉에서 연합뉴스TV 차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