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기능 저하-치매 연관 새 증거

후각기능 저하가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정신신경과 전문의 크리스틴 야페 박사는 후각기능 저하를 보이는 노인은 나중 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최고 3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4일 보도했다.

 

국립보건원(NIH)의 노인건강연구(HABC)에 참가하고 있는 지역사회 거주 노인 2천428명(70~79세)을 대상으로 후각기능을 테스트하고 약 12년을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야페 박사는 말했다.

후각 테스트 성적이 나쁜 노인은 성적이 양호한 노인에 비해 향후 9년 안에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각기능이 보통 정도인 노인은 냄새를 잘 맡는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1.4~1.8배 높았다.

 

후각기능 저하가 치매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전에도 발표된 일이 있지만, 흑인과 백인 모두를 대상으로 12년 가까이 장기간 진행되기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후각기능 저하가 어째서 치매와 연관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치매의 영향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부위가 후각 망울(olfactory bulb)과 후각로(olfactory tract)일 수 있다고 야페 박사는 설명했다.

 

후각 정보는 후각 망울과 후각로를 거쳐 대뇌에 전달된다.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2/06 11: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