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노인 치아관리 두 번째 「노년기가 되면 왜 이빨이 빠지나?」, 「빠지기 전 단계에서의 초기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 「이빨 빠진 자리에 틀니, 임플란트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 「장단점은 무엇인가?」 에 대하여 분당 서울대병원 치과 구강 악안면 외과 과장 김영균 교수(치의학 박사)의 말을 들어보았다.
노년기가 되면 왜 이빨이 빠지나?
첫째 전신질환, 노화 등에 의한 면역기능 저하로 구강 내 잇몸 세균의 독성이 활성화되고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뼈들이 약해지고 녹으면서 이가 빠지게 된다.
둘째 칫솔질과 같은 구강 위생관리가 소홀해지고 치과에 내원하는 횟수가 줄면서 잇몸은 더욱 나빠지고 다수의 치아가 빠지게 된다.
치아가 건강한 것은 선천적인 요인도 작용하지만, 무엇보다도 평소 자신의 구강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치과와 친숙하게 지내는 노인들은 구강 상태가 매우 건강하게 잘 유지되는 경우도 많다. 시설이 좋고 분야별 전문의가 있는 큰 병원보다 동네 가까운 곳에 편한 마음으로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치과 병원을 하나 정하여 수시로 드나들면서 상담과 치료를 하는 것이 노인의 치아관리에매우 중요하다.
이가 빠지고 틀니나 임플란트를 하게 되는데 전 단계에서의 초기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 치아가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즉 정기적인 스케일링 및 잇몸 관리, 치과에 자주 방문하면서 구강위생관리에 관한 교육을 받고 다양한 위생 및 구강 청결 용품들을 사용하면서 치아 소실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충치나 잇몸 질환이 진행되어 치아가 빠지게 되면 보철 치료나 임플란트 치료를 할 수밖에 없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며 치과의사에게 충분한 설명을 듣고 최종 결정은 환자가 선택해야 한다. 치과의사가 특정 치료법을 선택해 줄 수 없고, 특정 치료를 유도하거나 강요해서도 안 된다. 치과의사는 다양한 치료법을 설명할 의무가 있으며, 치료 선택(결정)권은 환자가 가지고 있다. 그러니 둘 중 환지의 희망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틀니와 임플란트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틀니는 비용이 싸고 치료 기간도 짧고 침습적인 수술이 필요 없지만, 반면 씹는 힘과 구강 내 유지력이 떨어지고 불편감이 크다. 임플란트는 씹는 힘이 자신의 이와 다름없이 매우 우수하고 씹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틀니와 병행할 때, 틀니 유지력이 매우 좋아진다. 발음과 착용감 등이 우수하다. 반면 비싸다. 이식 시 수술이 불가피하며 경우에 따라 골 이식 등과 같은 침습적인 수술이 필요하고 치료기간이 길다.
틀니도 잘 관리하면 불편 없이 쓸 수가 있다. 그러나 끼웠다 뺐다 하는 틀니의 특성상 시각적으로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입천장을 덮는 구조 때문에 맛을 잘못 느끼는 경우가 있다. 잘못 만들어 잇몸이 아플 수도 있고 이물도 들어가고 불편하고 처음에는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요새는 시술의 발달과 저렴한 재료비 등으로 임플란트를 선호한다.
임플란트가 우수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치과 기술의 전부는 아니다. 선천적으로 턱뼈가 약하거나 턱에 이상이 있는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임플란트 시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하여 점검 및 치료를 하여 건강한 이를 유지해야 한다. 음식을 씹는 것은 단순히 먹잇감을 씹어 삼키는 소화 작용만이 아니라 얼굴 근육 유지, 표정 및 감정 관리 그리고 각종 노인성 질병과 밀접한 관리가 있으므로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오복(五福) 중 하나라는 것을 노인이 되면서 더욱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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