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주식 쌀 맞나? 하루 쌀밥 ‘한 공기’

작년 쌀 소비량 61.9㎏…30년 전보다 소비량 절반
한국인의 주식이 '쌀밥'이던 시대가 지났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에 쌀밥을 '한공기 반' 밖에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활의 변화는 모든 다른 문화적 변화를 이끈다는 점에서 주목할 현상이다.
photo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은 쌀밥을 하루에 한 공기 반가량만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69.6g으로 전년보다 1.6%(2.8g) 줄었다.

우리가 삼시 세끼 먹는다는 쌀밥. 그러나 지금은 쌀밥이 한국인의 주식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한 각종 문화적 변화도 예상된다.

밥 한 공기에 쌀 100∼120g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한 공기 반 정도만 먹은 셈이다. 연간으로 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61.9㎏이었다.

연간 쌀 소비량은 30년 전인 1986년(127.7㎏)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보리쌀·밀가루·잡곡류·두류 등 기타 양곡은 1인당 연간 기준으로 9.3㎏를 먹어 전년 대비 5.7% 늘었다.

품목별로는 보리쌀(1.4㎏), 잡곡(1.2㎏), 서류(2.8㎏)는 전년 대비 소비량이 늘었지만, 두류(2.6㎏)는 감소했다. 쌀과 기타 양곡을 합친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전년보다 0.7% 줄은 71.2㎏으로 조사됐다. 전체 양곡 소비량 중 기타 양곡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로 2011년(9.4%) 이후 5년 연속 증가했다.

김진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아침 식사를 쌀 이외의 식품으로 대체하거나 거르고 건강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쌀 대신 잡곡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료품이나 음료 등 제조업 부문의 작년 쌀 소비량은 65만 8천869t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주정 제조업이 전체의 3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떡류 제조업(25.7%),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15.2%), 탁주 및 약주 제조업(7.8%)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22만 2천356t으로 전년보다 42.8%(6만 6천602t)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쌀 비축분 소진과 관련이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1/24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