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대종빌딩 붕괴위험

부실시공 의혹도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 있는 15층짜리 빌딩에서 붕괴 위험이 감지돼 관계기관들이 합동점검에 들어갔다. 이 건물은 자정부터 출입이 제한되고 응급보강에 들어간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상 15층·지하 7층 대종빌딩에서 붕괴 위험이 감지돼 출입제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2층 원형 기둥이 부풀어 오르고 단면에 손상이 있는 등 문제가 발견된 것입니다.
이 빌딩은 1991년도에 준공된 건물로 대부분 사무실로 사용 중이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기둥 일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많이 손상됐습니다.
일부 벽에서는 미세한 균열도 확인됐습니다.
상황을 종합해볼 때 부실시공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불안한 입주민들은 일찌감치 중요한 서류와 짐을 챙겨 사무실을 비웠습니다.
이에 강남구청은 건물 1층에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꾸렸고 입주민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외부 전문가 3명이 긴급점검을 벌여 건물의 안전등급이 최하위인 E등급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기둥의 철근 피복 두께나 이음 위치 등 구조적인 문제도 발견됐으며 기둥이 힘을 잃으면 굉장히 위험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남구청 측은 자정을 기점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이번주 내 버팀목을 설치하는 등 응급보강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향후 2개월간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건물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강남구청은 이 빌딩을 관련법에 따라 재난 발생 위험 가능성 등으로 계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제3종 시설물로 지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