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오색빛 지리산

피아골 단풍 ‘절정’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오색 단풍이 어느덧 남녘까지 내려갔다. 붉게 타는 듯한 단풍이 절정인 지리산에는 만추를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곱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저는 지금 지리산 피아골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빨강과 노랑, 오색 단풍이 가을 산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정말 탄성이 나올 정도인데요.

그야말로 제가 가을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것만 같습니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단풍은 지난 주말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산 전체를 휘감고 있어 가는 곳마다 눈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을 타고 내려오는 계곡 물소리가 가을 산의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피아골 단풍은 핏빛보다 붉은색이 매력입니다.

또 유난히도 곱고,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단풍이 절정일 때는 계곡 물까지도 물드는데요.

그래서 피아골 단풍을 ‘삼홍’이라고 부릅니다.

산과 계곡이 붉게 물들고, 산에 들어서는 사람의 마음까지 붉게 물들기 때문입니다.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구간은 연곡사에서부터 삼홍소까지입니다.

거리는 약 3~4㎞ 정도로, 천천히 걸으며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 산을 보려는 등산객들도 쉼 없이 찾아오고 있는데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단풍 길을 걸으며 추억을 만들고, 또 사진으로 간직하는 모습입니다.

오늘까지는 피아골 단풍축제도 열리고 있어, 단풍 속에서 흥과 멋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