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레일 로드 & 엑시트 빙하

어제와 딱 달라붙어 하루가 열리는 백야
하지를 끼고 여행기간 일주일 내내 최고의 백야는 진행형이었다. 잠들지 않는 긴긴밤, 밤 없는 밤 체험 & 육지빙하 ‘엑시트 빙하’를 보기 위해 스워드 항구까지 기차로 이동

 

항구도시 발데즈 숙소 ALEX HOTEL AND SUITES 알렉스호텔 앤드 스위트

여름에는 낮이 길어 어둠이 없는 백야가 펼쳐졌다.

어제와 딱 달라붙어 하루가 열렸다.

6월 22일 하지를 끼고 여행기간 일주일 내내 최고의 백야는 진행형이었다.

잠들지 않는 긴긴밤, 밤 없는 밤 체험 하나는 확실하게 했다.

청정지역에서 춥거나 말거나 창문을 열어두고 코앞에 구름으로 휘감은 추가치 산맥을 감상하니 시시각각 모습이 변한다.

정말 보고 싶은 장면이어서 시간대별로 사진을 찍었다.

밤이 언제였는지 새벽 1시에 발그레한 하늘이다.

새벽 3시는 불그레한 기운이 짙어지더니 해가 떴는지 모르게 구름 걷히자 눈부신 하루가 시작했다.

앵커리지 여름은 비가 자주 내린다. 지난밤에 소나기가 내리더니 아침에는 말짱하다.

비오고 안개 끼고 수시로 날씨 변화가 심하다.

 

앵커리지역→ 알래스카의 작은 항구도시 스워드(Seward)로 가기 위해 05시 기상하여 우물쭈물 식사 마치고 기차역 06:45AM 도착이다.

편도 약 4시간 30분 소요한다는 설명이다.

육지빙하 ‘엑시트 빙하’를 보기 위해 스워드 항구까지 기차로 이동하며 중식 후 항구 주변을 돌아보고 엑시트 빙하 관람 앵커리지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기차역 대합실에서 나가는 입구 서둘러 기차여행 Alaska Railroad 탑승

2층 기차 유리 돔으로 실내

1층 일반석 $173 / 2층 B는 골드 칸, 천정까지 통유리 265달러 우리 돈 30만원이다.

기차 실외 베란다?

비싼 요금에 포함된 골라 먹는 음료와 점심을 제공하는데도 바깥구경에 물 한 모금 먹고 싶지 않다 . 동서남북 온 몸으로 알래스카 기운 받느라 열차 안으로 들어갈 생각 없다.

추가치 산맥을 배경으로 강, 협곡, 바다, 빙하를 원 없이 바라보고 밖으로 나와 머리카락 날리며 언제 또 오랴 지루한 줄 모르고 약 5시간이 지났다.

기차 앞을 봐도 꼬리 배경을 봐도 멋짐. 고사목이 호수에 담겨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천혜의 자연 알래스카 추가치 산맥을 따라 가는 복층으로 된 기차를 타고 아름다운 풍경을 본다. 눈이 부시게 하얀 빙하와 높게 솟은 침엽수림의 초록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은 그냥 설랬다.

야생동물이 나타났을 때 기차는 속도를 줄이고 안내방송을 한다.

그들이 심심하면 나타나니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 볼 수 있다.

불행한 여행자는 되지 말라고 보여준 무스, 곰, 산양, 독수리 멀리서나마 본 것이다.

두리번거려서 겨우 찾아내면 어느새 멀리 숨는 모습만이라도 본다.

경이로운 대자연이 펼쳐지는 아주 특별한 기차 여행이라고 선전함에 동의.

비교적 따듯한 날씨로 주민들은 반팔 옷을 입고 다닌다.

한여름에 겨울을 만나려고 종일 해가지지 않는 하지(夏至)에 북극을 찾았으니 추위는 괜한 염려다.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샀다는 국무장관 이름을 딴 항구도시 스워드.

알래스카 스워드는 통영정도일까?

대형 크루즈선과 요트가 꽉 들어 찬 항구의 모습에 눈도장 꾹꾹 머리에 새긴다.

스워드 항구 보트들이 가득한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후다닥 보트 정박 길을 가는데 수달이 몸을 비틀고 도망이다. 그래도 보긴 봤다.

 

글레이셔만 Glacier Bay National Park 국립공원 자료 박물관을 거쳐

세계자연유산(1992년)으로 등록된 Exit Glacier 키나이 피오르드 국립공원

육지로 걸어서 접근이 가능한 빙하다.

하이킹하며 내륙의 산 빙하 엑시트 빙하(Exit Glacier) 가까이에서 본다.

숲길을 걸으면 모기떼가 어떻게 알고 덤비는지 저절로 춤동작을 해댔다.

산 아래에 있었다던 빙하가 후퇴하여 산중턱까지 올라가야 볼 수 있다.

올라가다 만나는 년도 표시는 그 자리에 빙하가 몇 년도에 있었는지 표시되어 있다.

1917 세계1차 대전 때는 빙하가 표지판 지점에 있었다는 의미였다.

1926, 1951, 1961 숫자는 200~300m 간격으로 있다.

연도별로 표시된 ‘여기까지 빙하가 있었다’는 숫자표지판이다.

연도표시로 지구 온난화를 확인 기후변화로 빙하가 사라지고 있는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숨이 막혀 걷지 못할 만큼 아스팔트가 녹았느니 계란후라이가 되었다느니 보도가 나와도 놀라지 않고 당연해졌다. 체온보다 높은 온도가 진행형이다. 상상이 안 되는 잿빛 강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강 색깔이다.

연어부화장연구소에서 연어 주둥이가 다 문드러져 있어도 사력을 다해 뛰어 오르는 모습에 맘이 아프다. 왜?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가 있다.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를 실컷 본다.

주둥이와 등 쪽이 너덜너덜 상처 난 연어들이 물속에서 몸부림치면서 애쓰는 모습이란 …

갈 곳이 있으니 물살을 거슬러 오르며 솟구쳐 오르다가 대동댕이쳐 떨어진다.

강한 생존의지와 종족번식에 대한 숭고한 사명감을 느낀다.

의욕을 잃은 현대인의 귀감은 아닌지.

알 낳고 죽으러 가는 삶과 죽음의 교차로

 

알리에스카(Alyeska)는 알래스카(Alaska)의 옛 표기로 ‘섬이 아닌 땅’이란 의미의 알류트 원주민 말이다.

겨울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곳이다.

알리에스카 최대의 리조트에서 스카이 트램(우리식으로 케이블카)을 타고 약 700m 산 정상으로 이동 턴어게인암(만)과 추가치 산맥을 감상하고 돌아온다.

아름다운 산 빙하를 경험한다. 감동은 …

 

알래스카 poter marsh 철새도래지(야생동물 피난처)

늪지 위 나무판자 걷기 좋은 산책로

동물이나 새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왔소! 갔소!

 

초콜릿 판매점 와일드 베리 공장 초콜릿으로 만든 분수

 

알렉스호텔 다시 돌아 갈 대한민국, 짐을 꾸린다.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서 시애틀공항에서 2시간 남짓 멍 때리고 인천까지 총 비행시간 14시간 40분 정도 / 쉬는 2시간까지 16시간 40분소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