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한국의 사위라는 말에 큰 무게감 느껴”

전 독일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부부가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최근 한국인 김소연 씨와 결혼한 슈뢰더 전 총리는 '한국의 사위'가 된 소감을 묻자 "큰 무게감을 느낀다"고 말했ek.

 

1998년부터 8년 간 통일 독일을 이끌며 통일의 후유증을 앓던 독일경제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던 슈뢰더 전 총리.

그가 부인 김소연 씨와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들을 깊이 추모했습니다.

지난해 9월 방한 당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며 깊은 감명을 받은 기억이 그를 광주로 이끌었습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 전 독일 총리> “그런 운동이 긍정적으로 민주화로 가는 길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용기를 보여주는 사례였고 이런 부분은 당연히 지지받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슈뢰더 전 총리는 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한국에서 이제 막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프로세스가 가동되기 시작했다며 국제사회가 이를 긍정적으로 지원하면서 함께 나아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비핵화에만 초점을 맞추는 미국과 유럽연합 일부 국가들의 입장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사위가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 전 독일 총리> “한국의 사위라고 하시니까 그 말이 아주 무게감 있게 다가옵니다. 저는 장모님의 사위이긴 하죠. 한데 한국의 사위라는 말을 들으니 기분은 좋습니다.”

슈뢰더 전 총리 부부는 앞으로 한국과 독일 우호와 미래 세대를 위한 일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