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원료ㆍ공정따라 나트륨 90배 차이도

영양성분 표시 개선
시판 두부를 살펴본 결과, 제조법이나 원료에 따라 염분차이가 90배나 났는데. 반면, 원료인 콩은 국산이든 수입산이든 별 차이가 없었다.

 

대형마트에 찌개, 부침용, 샐러드용까지 다양한 종류의 두부가 진열돼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선택 잣대는 원료가 국산이냐와 방부제가 들어갔는냐 여부.

하지만 정작 자세한 영양정보를 알진 못했습니다.

<길복순 / 서울 은평구> “방부제 없는 것, 가격은 좀 비싸더라도 방부제 사용 안 한 것. 항상 애용하던 것만 저는 들고 이용해서요. 늘상 같은 제품만 쓰고…”

소비자원이 시판 두부 17종을 분석해보니, 원료나 공정에 따른 성분차이는 상당히 컸습니다.

원료에 바닷물이 들어가는 제품들은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제품의 최대 90배에 달했고 두부 모양을 잡아주는 응고제로 염화칼슘을 쓴 제품은 칼슘 함량이 그렇지 않은 것의 최대 3배였습니다.

반면, 콩이 국산이면 가격이 수입산보다 최고 4배 넘게 비쌌지만 단백질, 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은 비슷했습니다.

또, 일부 제품들은 지방성분이 표시량의 최대 3배, 열량이 1.3배에 달하는 허위표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현희 /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 “17개 제품 중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한 6개사의 8개 제품이 함량 표시가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서 표시개선을 권고했고…”

소비자원은 식품의약처 등에 포장두부를 영양표시 대상식품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