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점들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뭉쳤다 펼치기를 반복하며 다양한 모양으로 변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나둘씩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어어어…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두 개 떨어졌다 세 개 떨어졌다.”
떨어진 물체는 드론이었습니다.
진주 남강유등축제 드론아트쇼에서 드론 30여 대 중 일부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겁니다.
<유등축제 관람객> “공연이 지속될수록 여러 대가 떨어지고 나중에는 남강 절벽이나 건물 쪽으로 돌진하더라고요. 사람한테 떨어졌으면 큰일 났을 텐데…”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행사장엔 관람객 1만여 명이 몰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드론 비행은 야간시간,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에선 특별비행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해당 업체는 문제없이 국토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음에도 이 같은 사고가 벌어진 겁니다.
<임정균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 대리> “(조종자 준수사항에는)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 상공에서 인명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방법으로 비행하는 행위 또는… 야간비행 행위에 대해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야간비행을 허가 받았을지라도 비행 시에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가… ”
드론 사고는 2015년 11건에서 지난해는 30건으로 3배나 증가했습니다.
승인을 받았더라도 사고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승인 기준을 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