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무장강도 죄수 탈옥

헬기까지 동원
프랑스에서 무장강도 전력이 화려한 죄수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탈출했다. 경찰 3천명이 투입돼 프랑스 전역을 이 잡듯이 뒤지고 있지만 탈주범의 행적은 묘연하다고 한다.

 

프랑스 경찰은 괴한들의 도움으로 교도소에서 탈출한 무장강도 기결수 레두안 파이드를 대대적으로 쫓고 있습니다.

파이드는 지난 1일 파리 근교 교도소에서 헬리콥터까지 동원한 공범 두 명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총으로 무장한 공범들은 훔친 헬리콥터를 교도소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접근 차단용 그물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 착륙시킨 뒤 면회실에 있던 파이드를 빼내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이들은 사전에 교도소 주변에 드론까지 띄우는 등 매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달아난 죄수 파이드는 프랑스에서는 악명 높은 무장강도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할리우드 갱스터 영화를 보며 무장강도를 꿈꾼 그는 감옥에서 10년을 복역하고 석방된 뒤 불우한 어린 시절과 강도 행각을 담은 자서전을 내놔 미디어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죄를 뉘우치는 것도 잠시, 한탕을 노린 그는 본업인 무장강도에 다시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교도소에 있던 그는 2013년 첫 탈옥에 성공합니다.

교도관을 인질 삼아 폭탄까지 동원한 탈주극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6주 만에 그는 다시 붙잡혔습니다.

이번에 파이드가 치밀한 계획으로 두 번째 탈옥에 성공하자 프랑스 교정당국의 허술한 감시망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