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편승?

베트남서 한국기업으로 위장한 中매장 급증
베트남에서 한국기업인 것처럼 꾸민 중국계 생활용품 매장이 급증하고 있다.

 

무궁생활이라는 한글 간판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매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최신 한국 음악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진열대에는 한글이 적힌 생활용품이 가득합니다.

뒷면에도 상표가 무무소 코리아라고 적어놨습니다.

삼무라는 한글 간판을 쓰는 다른 생활용품 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흥겨운 K팝이 들리고 매장 곳곳에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상표명은 한글로 적혀 있고 제품 뒷면에 있는 설명란에는 원산지 표시 대신 미니굿 코리아가 디자인했다고 적어놨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올리고 연혜우품이라는 한글 상표를 쓰는 곳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인들은 대부분 한국기업이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만들어 파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기업인 것처럼 꾸며 중국산 저가제품을 파는 중국계 매장이 베트남에만 70개나 됩니다.

베트남 사회 저변에 짙게 깔린 반중 감정을 비껴가면서 한류를 타고 형성된 한국 제품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이용해 잇속을 챙기려는 수법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