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만납니다.
북미정상이 첫악수를 나누고 어떤 인사를 할지에도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모두발언부터 파격적인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평양냉면을 화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AP통신은 두 정상이 오전에 통역사들만 대동한 채 약 2시간에 걸쳐 단독회담을 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남북정상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보다 더 구체적이고 발전된 비핵화 합의가 도출될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임성준 /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김 위원장 북한 측으로서의 통 큰 양보가 주고받기식으로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미국이 바라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안전보장에 대해 두 정상이 절충에 성공한다면 합의문이나 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이 얼마나 오랜시간 함께 자리를 할지도 관심사입니다.
한 외신은 김 위원장이 회담 당일인 화요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에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이나 만찬을 함께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싱가포르에 동행한 것도 공동 오찬이나 만찬 때 문화 공연을 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두 정상이 회담 결과에 만족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때 선보인 ‘도보다리 산책’과 같은 모습이 연출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