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예술의 ‘살아있는 전설’ 한메이린

한국에 오다. 7월까지 ‘예술의 전당’ 전시
중국 예술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한메이린 작가가 세계 순회전을 진행하며 4번째 도시로 서울을 찾았습니다.

한메이린 작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마스코트 디자인을 총괄한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맹자나 불교의 가르침을 적은 붓글씨에서 가느다란 선을 뽑아내자 사람의 형체가 나타납니다.

서예의 유려한 필체는 조각과 공예,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예술세계를 창조해내며 발전됩니다.

올해로 82세인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전방위 예술가 한메이린의 작품입니다.

7월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전시회를 여는 한메이린

중국 내 세개의 미술관을 보유한 한메이린이 베네치아, 베이징, 파리를 거쳐 4번째 세계 순회전의 도시로 서울을 선택했습니다.

도시마다 다른 주제를 내놓는 작가는 한국에서는 격정, 융화, 올림픽이라는 세가지의 주제로 300여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동아시아의 전통인 서예에 바탕을 둔 작품들은 전혀 다른 색깔로 예술의 경계가 모호해졌음을 보여줍니다.

평화와 다원화의 문화세계관을 강조한 작가의 작품 중에 많은 동물이 등장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한메이린의 작품. 모자상

< 한메이린 / 작가> “우리는 다같이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인류는 모든 생물체를 대할 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디자인을 총괄할 때 고심했던 흔적이 담긴 스케치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평화에 관련된 작품 활동으로 유네스코에서 ‘평화예술가’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피에르 드 쿠베르탱 상을 수상했습니다.

한메이린 작가의 예술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