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신청한 7곳의 사찰 중 4곳이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릴 것이 유력해졌습니다.
자문 심사기구로부터 받은 최종 심사평가서에 따른 겁니다.
심사평가서에는 양산 통도사와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그리고 해남 대흥사의 등재를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국 불교의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개별 유산으로서의 완전성 등 충분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입니다.
반면 안동 봉정사와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는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거나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제외됐습니다.
자문 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각국이 등재를 신청한 유산에 대해 권고, 보류, 반려, 불가의 네가지 권고안을 내놓습니다.
이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하는데,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그 결과가 유지돼 왔습니다.
문화재청은 우선 원래 신청한 7곳 사찰이 모두 등재될 수 있도록 마지막 작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일본 역시 위원국을 설득해 제외 권고를 받은 곳 모두를 포함해 등재하는 것으로 최종 결과를 수정한 선례가 있습니다.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달 바레인에서 개최되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