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생명존중사상 알리자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재현
조선시대 생명존중 사상을 전하고자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의식 재현행사’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습니다. 왕자 태실의 마을로 불리는 경상북도 성주군 고유의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 건데,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궁녀들이 성스러운 물을 들고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으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궁녀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물로 왕자의 태를 씻고, 100번을 씻은 태는 전통 격식에 따라 태항아리에 봉안됩니다.

왕이 경북 성주를 태를 보관하는 태봉지로 정하자 전통음악과 함께 행렬이 움직입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의식 재현행사’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습니다.

<김항곤 / 경상북도 성주 군수> “우리나라 왕실 고유의 전통의례를 재현해서 조상들의 생명존중 사상을 현대인에게 일깨우고, 세계적 가치를 가진 성주 세종대왕자태실의 장태문화를 일반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서울 도심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행사.

서울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재현행사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조선 왕조의 마지막 후손도 재현된 태봉안의식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석 / 황실문화재단 이사장> “성주에서 조선왕실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세종대왕 왕자태실을 잘 보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문화 재현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는 것에 조선왕조 519년 마지막 뿌리로서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성주군 축제추진위는 오는 19일 성주군 성밖숲과 시가지 일원에서 안태사·관찰사·성주목사 퍼레이드와 영접 의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