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시작 전부터 파격이었습니다.
우리 정상이 평양을 방문했던 앞선 두 차례의 회담과 달리,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회담 장소가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집으로 결정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 남쪽 땅을 밟았습니다.
외신기자도 처음 현장 풀기자단에 포함됐고, 전체 내외신 취재기자는 역대 남북정상회담 가운데 최대 규모였습니다.
<디 우 / 홍콩 두웨이 뉴스> “G20 행사때 함부르크, APEC때 베트남을 갔는데요. 여기 취재센터가 더 깔끔하고 잘 준비된 느낌입니다. 스태프들도 친절하고요.”
회담을 마친 남북 정상은 나란히 공동 발표에 나섰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연설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회담이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적인 지지와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준 북과 남 해외 전체 동포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뜨거운 인사를 드립니다.”
환영만찬장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깜짝 등장해 남북 정상 부부가 처음 만나게 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합의대로 오는 가을 평양을 방문하면, 분단 65년만에 처음 남북 정상이 1년간 두 차례 이상 만납니다.
임기가 4년 넘게 남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몇 차례 더 회담을 할 가능성도 열려있어 진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