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계란’ 3천원대로 급락

생산비도 못 건져요
1년 전만 하더라도 1만원을 웃돌면서 '금란'이라고 불렸던 계란 한 판의 가격이 3천원대까지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부담을 덜었지만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산란계 농가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들이 계란 한 판의 가격이 3천500원도 되지 않습니다.비싼 계란의 경우 1만원을 웃돌던 1년 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2016년 11월부터 작년 4월 사이 산란계 2천518만 마리가 살처분 되면서 계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송재민 / 대형마트 영업총괄> “AI가 발생 직후에는 산란계가 부족해서 가격이 굉장히 높았는데, 당시 7천원대를 유지했었다가 산란계가 지금 증가하면서 가격이 (당시보다) 절반 정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계란 한 판의 평균 가격은 4천700원대입니다.

AI가 터진 작년 11월 5천800대였던 계란값은 이달 초 5천100원대로 내렸고, 지난 8일부터는 4천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AI 발생에도 계란 가격이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알을 낳는 산란계 마릿수가 작년 1년 사이 40%나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계란 한 판의 출하 가격은 1천500원 선.

생산비도 못 건지는 가격에 산란계 농가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양길 / 대한양계협회 전남도지회장> “생산 원가는 100원인데, (출하) 가격은 50원밖에 안 한다는 겁니다. 사료비, 인건비, 전기세 이런 거는 기본으로 들어가야 하잖습니까. 그 기본 가격이 100원이에요.”

농가들은 정부가 종계 등 수요조절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