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 1년

나아질 기미 없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금지한 지 오늘로 꼭 1년이 됐다. 여행사와 면세점, 호텔 등은 지난 1년 동안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언제쯤 업계가 정상화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중국 당국이 일부 지역에 한해 단체관광을 허용했지만 여행사들은 나아진 게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 중국전담여행사의 대표는 “관광객 한명당 중국 여행사에 지불해야 하는 인두세가 너무 비싸서 진행해봤자 적자만 커진다”고 털어놨습니다.

여행사들은 더이상 적자를 보며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 B 중국전담여행사 대표 > “좋아질 때가 언제일지 모르는데 계속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고. 이 일 마무리해놓고 정리하려고요. 아마 (다른 여행사들도) 더 접을 거예요.”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수는 417만명으로 전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출의 80%를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이던 시내면세점은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은 영업이익이 90% 가까이 줄었고 신라면세점 역시 25% 이상 감소했습니다.

또 1년새 롯데호텔은 영업적자가 2배로 불어나는 등 숙박업계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업계는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쯤에는 상황이 나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중정상회담 등 각종 훈풍에도 족쇄가 풀리지 않은 만큼 정상화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