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병신년을 마무리하며 2017년 새로운 정유년을 더욱 즐겁고 희망차게 맞이하기 위한 아름답고 고운 오카리나 선율이 대구 범어 네거리에 있는 아트리스트 중앙광장에 울려 퍼졌다.
수성구 만촌동을 비롯하여 고산·지산·파동·범물동 등 6개 평생학습센터에서 지난 1년 동안 갈고 닦은 100명의 오카리나 수강생이 지도해 준 김윤령 씨와 김정숙 씨 총지휘로 연주했다.
연주곡 첨밀밀, 유정천리, 꽃물, 오블라디오블라다, 성탄 곡 등 4곡을 연주했다. 참관자들로부터 앙코르 박수 소리가 광장을 메웠다.
앙코르곡으로 ‘작별’을 연주했다. 다사다난했지만, 가는 해의 아쉬움과 밝아오는 새해 소망을 비는 청중들의 우뢰 같은 박수 소리가 광장에 울려퍼젔다.
신윤식(67·범물동) 씨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 했습니다. 퇴임 후 여가선용 위해 평생학습센터에서 오카리나를 배웠습니다. 굳은 손가락을 주무르며 열심히 노력했어요. 여러분 앞에서 이렇듯 멋진 연주를 하고, 때늦은 재능기부로 인근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지도합니다”라고 말했다.
신 씨는 “우리 지역 6개 평생학습센터에서 올해 140여 명이 연습한 곡을 시민들과 가족 앞에서 연주하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수강생들끼리 즐거움을 나누며 화합하고 소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었습니다”고 했다.
구청 평생교육 계장이 연주회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정병관(구청 평생교육 팀장) 씨는 “2011년에 평생학습도시를 선포했습니다. ‘평생교육은 학습자의 자유로운 참여와 자발적인 학습을 기초로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이념에 따라 그동안 6개 평생학습센터에서 180여 강좌를 개설해 운영해 왔습니다.
그동안 연인원 2만여 명이 수료하여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센터별로 공연할 수 있는 수강생을 선별하여 오카리나 연주팀을 구성했습니다. 성탄절의 기쁨과 가는 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밝아오는 희망의 해를 맞이하자는 뜻으로 대구 시설관리공단과 업무협조를 통해 연주회를 열었습니다”라고 했다.
오카리나 연주단을 지휘한 김윤령·김정숙 씨는 “밝아오는 2017년 정유년을 맞아 모든 가정에 꿈과 희망을 전합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숨은 실력을 마음껏 펼쳐 거리공연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해준 여러분 매우 고맙습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