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은 지금 설국

앞으로 동계올림픽 경기장의 이용 계획이 중요하다
지난 3월 1일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졌지만,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에는 폭설이 내려 쌓여 ‘겨울왕국’이 되었다. 올림픽 경기는 끝났지만, 용평 스키장에는 휴일을 맞아 스키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눈 구경을 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경강선 KTX 기차로 올림픽 경기장을 가려면 평창역에서 한 정거장 더 가서 진부(오대산)역에서 내려야 한다. 이 역에서도 셔틀버스를 타고 4km~6km를 더 가야, 횡계리에 있는 올림픽 경기장과 용평 스키장을 갈 수 있다. 올림픽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다만 용평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2시간마다 운행되고 월정사나 진부 시외버스정류장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을 뿐이다.

평창에는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천혜의 관광자원이다. 그래서 일찍이 용평에 스키장이 생겨서 많은 사람이 스키를 즐기고 있다. 또 나무가 많아 여름에도 피서를 위한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문제는 3월 9일부터 열리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 이후부터 여러 경기장과 시설들을 어떻게 활용하여 시설 보수유지비를 충당하느냐는 것이다.

각국의 올림픽 경기장을 사후에 잘 활용하여 흑자를 내는 나라도 있고 적자를 내는 나라도 있다. 이 나라들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분석하여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시설 활용계획을 세워야 한다. 요즘 거론되는 카지노 리조트도 외국인 상대라면 해 볼만 하다.

우선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중국 선수들의 유치다. 그들에게 염가로 경기장 시설을 사용하도록 한다면 인구가 많은 그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동남아 등 더운 나라의 단체 관광객을 실비로 유치한다면 많은 호응이 있을 것을 보인다.

또 내국인을 상대로는 한국동계체전을 1~2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것이다. 또 기업 홍보를 위해 각 기업체 주체로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물론 아시아 각국을 초빙하는 선수권 대회도 가능하다. 또 각급 학교대항의 동계체전을 매년 개최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면 각 경기장 주변의 숙박업 요식업 상권이 살아난다.

요즘 동네 재래시장마다 조직되어있는 상인회를 조직하는 것도 좋다. 그래서 기차역에서 각급 경기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이다. 물론 지자체의 지원을 받으면 더욱 좋다. 그리고 외국 관광객을 위하여 사물놀이, 고전무용 등 민속 공연팀을 주민 위주로 만드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인들과 주민들의 친절교육이다. 한번 왔던 외국인이 친지(親知)를 데리고 다시 오게 하는 입소문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교육해야 한다.

김진홍 기자 yacho44@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