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의 귀향

日 강제징용희생자 33위 송환
3·1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70여년만의 귀환이지만 유족들을 찾지 못해 노제는 단촐하게 치러졌다.

 

비 내리는 용산역 광장.

한줌의 재가 돼 고국 땅을 밟은 이들에게 술 한잔이 올려지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진혼무가 광장을 뜨겁게 달굽니다.

일제 강점기 용산역 광장에 모여 일본 각지로 향했던 이들은 혹독한 노동 끝에 역사속으로 스러져갔고, 7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고서야 귀환했습니다.

현해탄을 건너 돌아오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유족들을 끝내 찾을 수 없었고 노제는 단촐하게 치러졌습니다.

<이수호 / 전태일 재단 이사장> “정부도 어려워하는 일들을 종교 단체, 민족 단체 민간에서 꾸준히 연구하고 해서 모셔오는 일이었기 때문에 저로서는 감회가 남다르고…”

일제강제징용노동자 유해봉환위원회는 일본 국평사에 안치된 유해 300여구 중 신원이 확인된 100여구를 차례로 들여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복절 33위가 먼저 송환됐고, 오는 8월 광복절까지 모두 99위를 모셔오게 되는데, 그렇다 해도 아직 일본에 남은 유해는 수십만구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돌아온 유해들은 숭례문과 경복궁, 청와대 등을 돌아본 뒤 용미리 서울시립 승화원에 영구 안치됩니다.

3.1절 당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7대 종교와 국가 유공자 후손 등이 모여 강제징용자들을 기리는 국민추모제를 엽니다.